“20만원 더 내면 나도 일등석에??”…대한항공, 좌석 정책 바꾸는 이유는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4. 11.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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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일부 항공기 기종에서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에게 다양한 기준에 따라 무상 제공하던 일등석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운영되는 A380, 747-8i, 777-300ER의 일등석 좌석을 오는 13일 출발편부터 20만∼120만원의 추가 요금에 제공하는 '코스모 존'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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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종 비즈니스로 운영되던 일등석, ‘코스모존’ 전환
13일 출발편부터 20만∼120만원 추가 요금 받고 판매
일부 충성고객 “무료 업그레이드 사라졌다” 아쉬움 토로
대한항공이 일부 항공기 기종에서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에게 다양한 기준에 따라 무상 제공하던 일등석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측은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렸다는 설명이지만 그간 사실상 ‘무상 업그레이드’ 효과를 누리던 일부 충성 고객층은 이번 조치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운영되는 A380, 747-8i, 777-300ER의 일등석 좌석을 오는 13일 출발편부터 20만∼120만원의 추가 요금에 제공하는 ‘코스모 존’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좌석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들 3개 기종이 투입되는 일부 중·장거리 노선의 좌석 등급 체제를 ‘일등석-프레스티지-이코노미’ 등 3개 등급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 2개 등급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좌석 체제를 바꾼 경우에도 기존의 일등석 좌석을 해체해 프레스티지 좌석으로 바꾸지는 않고, 좌석을 그대로 놔둔 채 프레스티지 고객 중 일부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제공해 왔다. 좌석 배정 기준은 우수회원 여부 등 다양하다. 우수회원 등 충성 고객의 경우 사실상 비즈니스 티켓으로 일등석 무상업그레이드 효과를 누렸던 셈이다.

이처럼 제공되던 일등석은 좌석 면적이 일반 프레스티지 좌석의 두 배가 넘는다.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데다 칸막이 등을 갖춰 독립적인 개인 공간을 보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좌석 배정을 희망하는 승객이 많았고, 유료 판매 요청도 많았다는게 대한항공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좌석 탑승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코스모 존 서비스를 신설했다는 것이다.

좌석 판매는 오는 6일 시작된다. A380, 747-8i, 777-300ER 기종이 투입되는 노선 가운데 일등석을 운영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의 프레스티지 탑승객 중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한 J, C, D 클래스 구매 고객만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일등석과 동일한 어메니티 키트(편의용품)와 수하물 최우선 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스모존 전환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밀리언 마일러 클럽 고객(마일리지 100만마일 이상 적립)은 프레스티지석 플러스·플렉스 운임(J,C Class) 이용 시 코스모 존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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