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너무 싸다 했더니"...김치 사기 기승
김장철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인 배추 가격 때문에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김치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마켓에 올라온 판매글인데요,
포기김치 5kg에 22,900원이고요, 여기에 7천 원만 더하면 10kg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배춧값 때문에 고민인 소비자 입장에선 아주 매력적입니다.
무통장입금으로만 결제를 유도했고요, 사람들이 알 만한 홈페이지 이름을 내세워서 의심을 피했습니다.
판매자를 가장한 사기꾼, 송금을 받고 잠적했는데요, 피해자만 현재까지 2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구매자들은 "어쩐지 무통장 입금이 의심스러웠다" "웬 일로 싸게 나왔나 했다" "눈 뜨고 코 베였다"라면서 너도 나도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저희 YTN으로도 관련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피해자들의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정희 / 서울 구로동 거주 피해자 : 해남에서 직수입하기 때문에 싼 대신에 좀 늦는다고 그렇게 써놨더라고요 보름이 돼도 안 오길래 전화를 해보니까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이모씨 / 울산 거주 피해자 : 지금 피해자 단톡방도 있는데 900명이 넘어요 현재만 10개 구매한 사람도 있다고 제가 들은 거 같아요. 2만 9,900원짜리 10개]
사기꾼이 사칭했다는 홈페이지는 국내 유명한 여행사이트인데요.
이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피해 신고가 여행사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와 무관하며, 김치와 같은 상품을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고물가 시대를 함께 견뎌내는 시점, 그 심리를 이용한 사기 행각에 씁쓸함만 남는 소식이네요.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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