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다.”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1984년 LA올림픽 1986년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
평소 탁 트인 시야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 장점
“체육인으로는 최고의 영예인 ‘스포츠영웅’에 선정돼 너무 기쁩니다.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를 되새겨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월30일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하형주(62)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는 11월1일 필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분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 먼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것 축하합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까.
“최종 후보로 올라오신 분들이 모두 쟁쟁한 분들이어서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우리나라 첫 금메달리스트인 이홍복(90) 선배님은 1958년 도쿄 아시안게임 사이클 2관왕으로 도쿄 하늘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휘날린 체육계 원로이십니다. 당시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10여 년밖에 안 돼 더욱 감격스러웠을 것입니다. 심권호(51) 후배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거푸 금메달을 딴 훌륭한 선수입니다. 특히 심 후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48㎏급과 52㎏급 두 체급을 석권한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어렵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스가이와 재격돌, 신중한 경기 끝에 모두걸기로 공략해 1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도 했다.
“유도인으로는 처음으로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어 가슴이 벅찹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영웅 손기정 선생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광복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양정모 선배님, 그리고 선수 시절 태릉선수촌에서 우리들을 자식처럼 아껴주셨던 김성집 촌장님 등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서 모실 수 있게 돼 영광스럽기만 합니다.”
화끈한 다리들어메치기가 일품이었던 하감사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여자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계순희와 함께 성화 공동점화자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마라톤 황영조 등 5명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등 한국 체육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슬하의 1남 1녀가 모두 결혼, 손주까지 봤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세례명은 미카엘. 별명은 ‘왕발’. 그의 발 크기는 330㎜다.
지난해 8월 37년간 교수로 봉직한 모교 부산 동아대를 사직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를 맡은 하 감사는 지난 2월 3년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아직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현재(64) 제13대 이사장 후임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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