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달’ 된 11월, 유통업계 ‘할인경쟁’ 본격 시작
국내 업체들도 속속 행사 시작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가 있는 11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일제히 대대적 쇼핑 행사를 시작했다. 과거에 11월은 추석 연휴와 연말 사이에 낀 쇼핑 비수기였지만,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기간에 해외직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쇼핑의 달’로 자리를 잡았고, 국내 유통업체도 연중 최대 할인행사를 하게 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일제히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연다. 올해 쓱데이는 지난해(11월 13~19일)보다 시기를 앞당겼고 기간을 3일 더 늘렸다.
이마트에서는 한우와 대게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반값에 팔고, 즉석조리 델리 코너에서는 피자 등 대표 상품을 15년 전 가격으로 할인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국내산 1등급 이상 냉장 삼겹살 할인행사 등을 연다. 다음주에는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가 열린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4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롯데 그로서리(식료품·잡화) 쇼핑 대축제 ‘땡큐절’에 돌입해 이달 13일까지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첫날인 전날에는 전 점포에서 하루 특가 상품으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67% 할인가에 판매해 소비자들이 매장을 여는 시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이달 20일까지 4주간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를 연다.
e커머스들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도 11월에 몰려 있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2024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로봇청소기와 LG전자 워시타워,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 1800종 이상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G마켓과 옥션의 ‘빅스마일데이’에서도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각 사 스테디셀러를 연중 최대 할인가에 판매한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알리익스프레스 할인행사는 ‘초이스데이’(11월 1~7일), ‘11.11 광군제’(11월 1~18일), ‘블랙프라이데이’(11월 19일~12월 3일) 등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현금 1억원을 주는 ‘알리 100원 래플’ 등 한국 진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다.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26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열린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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