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타는 냄새"…마트 사장, 극단선택 시도한 남성 구했다

강원 속초경찰서가 극단적 선택하려던 남성을 구조한 김석주씨에게 지난달 31일 감사장을 전달했다./사진=속초경찰서 제공

마트 사장이 주차장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일대 차량을 수색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을 구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김석주씨(51)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강원 속초시 교동 한 마트 주차장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다.

주차장으로 나가 살펴보던 김씨는 한 차량에서 번개탄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차량 뒷좌석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 A씨(50대)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오게 했다.

이후 A씨를 차량 밖으로 끄집어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신속한 조치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경찰서는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A씨가 쾌차하길 바란다"고 했다.

심명섭 속초경찰서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함과 동시에 불씨가 주변 상가에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았다"며 "대표적인 주민 참여 협력 치안 사례"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