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국내 경제 '빨간불'"… 총수출 '62조원' 감소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국내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의 모습. /사진=로이터

트럼프 2기가 집권하면 국내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글로벌 관세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 총수출액이 448억달러(약 61조6582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화가 진행되면 경우에 따라 국내 경제 후생은 최대 1.37% 감소할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광범위한 관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법인세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쇼어링'(해외로 떠난 기업의 복귀)과 중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 여부와 상관 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할 전밍이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만일 트럼프가 한국에 보편관세 10~20%포인트를 부과한다면, 국내 대미 수출액은 약 152억(약 20조9000억원)~304억달러(42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이 제3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이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산 중간재 수입도 약 47억(약 6조4672억원)~116억원달러(15조9600억원) 줄어드는 영향이 생길 수 있다.
공급망 재편도 서둘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덕 실장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 공급망이 분절되면 산업 전반에 걸쳐 디커플링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경제 후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두 배로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핵심 산업 경쟁력 제고, 공급망 다변화, 제3국 수출시장 개척, 내수판매 확대 방안 등 민관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분석해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 구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사진=로이터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