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9%로 ‘데드덕’ 가시화…TK까지 무섭게 돌아섰다 [한국갤럽]

구민주 기자 2024. 11. 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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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져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이는 취임 후 30개월 만에 최저치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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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개월 만에 첫 10%대…임기 반환점에 기록한 ‘최저치’
부정 평가 72%로 ‘최고치’…TK도 지지율 10%대 ‘이례적 현상’
부정 이유 1위는 ‘김건희’…‘尹-명태균 통화 녹취’ 반영 덜 됐다
민주-국힘 동률…한동훈 ‘잘한다’ 40% ‘잘못한다’ 49%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져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이는 취임 후 30개월 만에 최저치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18%로 추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야권에서 연일 탄핵 정국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지지율이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로 향하고 있어 돌파구가 시급하다.

한국갤럽이 10월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9%로 나타났다. 한주 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이자 첫 10%대 지지율이다.

부정 평가는 2%p 오른 72%로 취임 이래 최고치다. 긍정 평가 최저치, 부정 평가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운 셈이다.

ⓒ한국갤럽

구체적 지표는 더욱 심상치 않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TK에서 윤 대통령 긍정 평가가 18%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19%)보다 밑도는 것으로 역대 보수 정권을 통틀어 찾아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현상이다. TK에서의 부정 평가는 69%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 역시 긍정 평가는 22%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69%에 달했다.  

또한 꾸준히 긍정 평가가 우세했던 70대 이상까지 포함, 전연령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6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4%(부정 평가 66%)에 그쳤고, 70대 이상에서도 부정 평가가 47%로 긍정 평가(41%)보다 높았다.

20대(18~29세)부터 50대까지 긍정 평가는 5% 아래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도 채 지지하지 않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44%로 동률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7%)가 또 다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여사 문제는 3주 연속 부정평가 최상위를 기록 중이다.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 간의 통화 음성 공개는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2%로 같았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뜻을 밝힌 무당층은 25%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일주일 전 조사에서도 30%로 지지율이 같았다. 두 정당 나란히 2%p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양당 대표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40%가 '잘하고 있다',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41%가 '잘하고 있다', 51%가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한 대표가 잘한다는 의견이 68%로 집계됐으며, 민주당 지지층 중 이 대표가 잘한다는 의견은 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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