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19%…취임 후 첫 10%대[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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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20% 지지율마저 무너지면서 윤 대통령의 정국 운영 고심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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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지층서도 긍정·부정평가 동률
부정평가 이유 1위는 金여사 문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20% 지지율마저 무너지면서 윤 대통령의 정국 운영 고심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9%였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전주(20%)와 비교해도 긍정평가가 1%포인트 감소했다. 부정평가는 70%에서 72%로 늘어나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봐도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이나 보수층에서조차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4%로 팽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의 임기 3년차 2분기 지지율 평균은 25%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같은 기간 이보다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노태우(18%) 전 대통령 뿐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 17%, 박근혜 전 대통령 5%, 문재인 전 대통령 29%였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든 응답자(1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소통 미흡’(각 7%) 순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많이 꼽혔다.
통상적으로 지지율 20%는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다음 주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이 마지노선마저 무너지면서 윤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이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대화를 나누는 음성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대통령실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난국 해소를 위해 이달 중하순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2부속실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한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실 진용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지만 대통령실에선 국면 전환용 인적 개편은 없다는 기류가 짙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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