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권 최저가 '손품' 팔았는데 "완전 속았다" 믿었던 여행사의 배신?

김세령 2024. 11. 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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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양길호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해외 항공권 예약할 때 항공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여행사 중 어떤 게 더 저렴할까요? 한국 소비자원이 항공권 구매 가격, 취소 수수료, 부가상품을 항공사 구매 조건과 비교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양길호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시죠?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양길호 팀장 (이하 양길호)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 항공권 관련 소비자 상담 늘었다고요. 보통 어떤 경로로 예약한 분들이 많았습니까?

◇ 양길호 :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 관련 소비자 상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항공권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은 2021년 2,100여건이 접수되었는데, 2023년 5,200여건이 접수되어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온라인 여행사 즉, OTA(Online Travel Agency)에서 구입한 항공권 관련 상담이 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국제거래 항공권 관련 상담은 OTA가 약 62%, 항공사가 약 36%인였습니다. 참고로, OTA란 온라인 여행사(Online Travel Agency)를 뜻합니다. 일반적인 여행사와는 다르게 오프라인 대리점을 두기보다는 주로 온라인 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온라인 여행사(OTA)는 숙박업소, 항공권, 렌터카 예약을 중개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 조태현 : '온라인 여행사'를 OTA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온라인 여행사와 관련된 상담, 어떤 유형이 많았습니까?

◇ 양길호 : OTA 항공권 상담은 '계약 취소'와 '위약금' 관련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항공권 구매 후 '취소‧변경‧환불 지연 및 거부'가 약 56%, '위약금, 수수료 과다요구 등'이 약 24%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조태현 : 보통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 통해서 항공권 구매하는 이유가, 원가보다 저렴해서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그닥 큰 차이가 없었다고요.

◇ 양길호 :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경험이 있는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구입처는 국내 OTA 30%, 국외 OTA 28%, 항공사 15% 순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즉, 대부분 소비자는 항공사보다 OTA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8개 노선의 왕복 항공권에 대해 10개 OTA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총 800회 비교 조사한 결과, 카드혜택 등을 제외할 경우 OTA 항공권 가격이 항공사보다 높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다만, 그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 조태현 : 비행기 티켓 취소하면 수수료가 부담되잖아요.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 취소 수수료도 항공사보다 더 높았다고요?

◇ 양길호 :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항공권 취소 수수료 역시 OTA가 항공사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 결과, 대부분 OTA의 취소 수수료가 항공사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OTA에서 부과하는 취소 수수료는 '항공사 부과 취소 수수료' 외에도 'OTA 자체 취소 수수료'가 합산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OTA의 취소 수수료가 항공사의 취소 수수료와 같거나 저렴했던 경우는 10%에 불과했습니다.

◆ 조태현 : 해외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에는 취소 수수료 관련 정보가 불명확하게 나와 있다고요?

◇ 양길호 : 취소 수수료 정보제공에 있어서는 국내 OTA와 국외 OTA 간에 차이가 컸습니다. 국내 OTA는 취소 수수료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고 있었지만, 일부 국외 OTA는 취소 수수료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불명확하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분들께서는 국외 OTA를 이용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조태현 : 게다가 해외 온라인 여행사, 항공사에서 판매하는 부가상품들과 같은 조건의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고요?

◇ 양길호 : 위탁 수하물 추가나 사전 좌석 지정과 같은 부가상품을 일부 국외 OTA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OTA의 부가상품 판매 가격이 항공사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국외 OTA는 항공사 규정과 무관하게 부가상품의 예약 취소 및 환불이 불가하거나 그 내용이 불분명했습니다.

◆ 조태현 : 카드 결제할 때도 꼼꼼히 살펴야겠습니다.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이 돼서야 최종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었다고요?

◇ 양길호 : 일부 국외 OTA는 항공권 조회 시 특정 결제수단 적용 금액을 우선적으로 노출하여, 소비자가 최종 가격을 오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최종 결제 단계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해야만 카드 할인 혜택, 결제 수수료 등이 적용된 최종 결제 금액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은 최종 결제 전 결제 금액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 조태현 : 해외여행이나 출장으로 항공권 구매 계획중인 소비자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시고픈 말씀이 있다면요?

◇ 양길호 : 소비자들께서는 국외 항공권 구입 시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면 취소 수수료 규정을 상세히 확인하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구입을 피하고, 최종 결제 단계에서 결제수단에 따라 달라지는 카드 할인 혜택 적용 및 결제 수수료 부과 여부 등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OTA에서 구입한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항공사에서 부가상품의 구입이 가능하므로, 본인에게 가격 등 조건이 유리한 부가상품을 구매처에서 구입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양길호 팀장이었습니다.

◇ 양길호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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