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에 건설사 벌벌 떨었다…3분기 실적 줄줄이 하락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1.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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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가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어든 23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해 주요 건설사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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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가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22.4%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어든 23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해 주요 건설사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12.5% 줄었다.

다만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8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55.9% 급등했다.

실적이 하락한 건설사들은 공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특히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실적 하락 폭이 컸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매달 집계하는 건설 공사비 지수는 최근 3년 새 26% 상승했다.

건설사의 실적 하락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 상승세가 여전한 데다 건설업은 계약 시점과 준공 시점까지 상당한 시간 차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건설 현장에서 재협상을 통해 공사비가 증액됐지만 증액분이 반영되기까지는 2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과거에 낮은 원가로 계약된 현장 수가 줄어야 한다”며 “새 현장들은 최근 물가가 원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새 현장 비중이 늘어나면 실적 중화 작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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