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일에 빈집 속출할까…대출규제 속 잔금마련 비상 걸린 둔촌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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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렸던 둔촌주공(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전세대출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분양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세금으로 분양 잔금을 치르는 '갭투자'성 자금 조달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중단됐다는 건 차주가 빌린 전세금이 수분양자의 분양 잔금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수분양자 입장에선 예비 세입자들이 조건부 전세대출을 시행 중인 하나은행에서 대출받길 원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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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렸던 둔촌주공(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전세대출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분양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세금으로 분양 잔금을 치르는 '갭투자'성 자금 조달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10월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조건부 전세대출이란 전세금이 임대인의 소유권 취득 자금으로 이용된다는 조건이 붙은 대출 제도다. 이것이 중단됐다는 건 차주가 빌린 전세금이 수분양자의 분양 잔금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수분양자 입장에선 예비 세입자들이 조건부 전세대출을 시행 중인 하나은행에서 대출받길 원하는 눈치다. 그러나 하나은행 입장에서도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압박 속에 가계 대출 잔금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무제한 대출은 힘들 전망이다. 당초 국민은행은 11월부터 조건부 전세대출 재개를 검토해 왔지만 결국 중단 조치를 이어 가기로 결론 내렸다.
더군다나 금융권이 집단 대출(분양잔금 대출)도 꺼리고 있어 수분양자들의 잔금 마련 창구가 더욱 좁아졌다. 평소라면 은행들이 서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집단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을 텐데, 지금은 5대 은행을 비롯해 상호금융이 금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집단 대출 취급 은행과 관련해 "1금융권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있으니 2금융권에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길이 막히면 11월27일 예정된 둔촌주공의 입주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만2000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에서 가구당 2억5000만원만 빌려도 대출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한다. 일단 재건축 조합은 입주기한을 내년 3월 말로 잡아둔 상태다. 일각에선 둔촌주공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둔촌주공 일병 구하기'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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