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레이, 중국 남동부로 이동…타이완 200여 명 사상
[앵커]
21호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동부 해안가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최대 350 밀리미터에 달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는데요.
앞서 콩레이가 강타한 타이완에서는 한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란다로 통하는 출입문이 강한 바람에 거실로 튕겨져 나옵니다.
도로 가로수도 비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지고 맙니다.
[중국 푸저우시 주민 : "너무하잖아. 나무가 다 넘어졌어. 세상에 무슨 태풍이 이렇게 세?"]
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관통해 중국 남동부 해안가로 이동하면서 현지 시각 어제 저녁부터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밤까지 하루 동안 최대 35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상하이에는 11월 강수량으로는 4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콩레이가 강타한 타이완은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에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수백 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과 철도 운행이 중단된데 이어 일부 지역에선 일반 차량의 통행마저 금지됐습니다.
[리쉬우인/타이완 지룽시 주민 : "비가 많이 오면 가게 입구를 막고 기다릴 수밖에요. 태풍이 오는 게 두렵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해 한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한때 74만여 가구가 정전돼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태풍 콩레이는 오늘 저녁까지 중국 동남부 해안가에 바짝 붙어 북상하다가 점차 진로를 바꿔 중국 동쪽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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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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