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확실한 뒷심 보여준 현대모비스 대역전극의 주역, 이우석과 게이지 프림
현대모비스가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3-8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공동 2위 자리에 오르는 데도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접전 승부 끝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이 펼쳐진 경기였다. 3쿼터 중반까지 21점을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5cm, F)과 게이지 프림(204cm, C)의 활약을 기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우석이 16점 7리바운드, 프림이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득점을 추격하기 시작한 3쿼터부터 기록했다. 3쿼터부터 연장전까지 이우석이 13점 6리바운드, 프림은 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이다. 두 선수가 3쿼터부터 연장전까지 기록한 득실 마진이 각각 +17, +23인 것으로 알 수 있다.
전반전 이우석과 프림의 활약은 확실히 아쉬웠다. 주전으로 선발 출전한 이우석은 1쿼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비에 열심히 가담했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파울을 2개 범하면서 6분 21초 만에 벤치로 물러나야만 했다.
이우석과 프림은 2쿼터에 출전, 3점을 1개씩 성공하는 데 그쳤다. 프림은 상대 수비에 밀리면서 다소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고(2점 : 0/3, 3점 : 1/1), 이우석은 공격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2쿼터 야투 시도 2개). 공격을 책임져야 할 선수가 부진에 빠지면서 현대모비스는 26-40으로 크게 밀렸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것은 3쿼터 후반부터였다. 쿼터 중반까지 잠잠하던 이우석은 정확한 풀업 3점 슛으로 연속 6득점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많은 점수 차이를 따라붙은 이우석의 3점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의 득점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득점력이 살아나 막판 8-4의 런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21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49-58, 9점 차로 마쳤다. 이우석의 3점이 추격의 불씨를 살린 것이었다.
4쿼터는 프림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14점 5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코번의 느린 발을 아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팀원들과의 적극적인 2대2로 코번을 피해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프림을 중심으로 이우석이 추격을 지원했다. 간결한 돌파 득점으로 5점,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4리바운드를 곁들였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점까지 추격하는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프림과 이우석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추격해 오자 삼성은 이정현(190cm, G)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 성공률이 상당히 떨어졌다(4쿼터 모비스 야투 성공률 61%, 4쿼터 삼성 야투 성공률 33%). 그렇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미구엘 옥존(180cm, G)의 극적인 동점 레이업 득점과 함께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주인공은 이우석과 프림이었다.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연장전 첫 득점을 이우석이 만들었고, 프림은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중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하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게 했다.
이우석과 프림은 수비에서도 힘을 쏟았다. 이우석은 4쿼터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이정현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이정현은 3개의 3점을 시도해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프림 또한 코피 코번(211cm, C)를 상대로 고군분투해 집요하게 페인트 존을 노리는 코번에게 2점만을 허용했다. 결국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대역전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24~2025시즌 현대모비스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우석과 프림은 각자 팀의 중심에 있는 선수이다. 이우석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수 있고, 프림은 강력한 외국인 선수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이다. 지금까지 우승에 한 끗이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은 현대모비스지만, 두 선수가 활약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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