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경기 지표에도 빅테크 실적 우려에 나스닥 급락
[앵커]
양호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했습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즉 AI 분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퍼진 탓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낙폭이 마이크로소프트는 6%, 메타는 4%가 넘었습니다.
두 기업이 인공지능, AI 분야에 대해 늘리고 있는 투자가 단기간에 수익 실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대형 기술주 7개가 모두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7% 넘게 빠졌습니다.
S&P500지수도 2% 가까이 하락하면서 10월 한 달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다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측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경기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을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새로운 실업수당 신청자가 전주보다 줄면서 전문가 예측을 밑돌았습니다.
대표적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도 9월에 2.1%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물가의 기본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더 낮아지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리 선물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경로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로버트 콘조/웰스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 : "경제에 나쁘다고 볼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에 불안해하는 겁니다."]
아울러 미 대선 결과가 불확실성을 키워 시장이 안정되기보다는 변동성이 높아질 거라는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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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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