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북한군' 추정 영상 확산…"러시아군이 거짓말 했다"

최유나 2024. 11.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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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치른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생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면서 "그러나 쿠르스크 교전에 무작정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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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크라 성향 텔레그램 채널서 머리에 붕대 감은 남성 영상 공개
남성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교전에 무작정 참가하라고 강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치른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생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 텔레그램 캡처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ExileNova는 현지시각 31일 "쿠르스크…걱정된다"는 짧은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남성은 부상 정도가 심해 눈을 뜨지도 못한 채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는데, 북한 억양으로 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면서 "그러나 쿠르스크 교전에 무작정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에게 무기도 주지 않았다"면서 "(전우들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은 남성이 "제 눈으로 산처럼 쌓여 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들을 봤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납니다.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 사진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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