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중국인” 이강인 인종차별한 팬, 사과했지만 ‘영구 제명’ 됐다

문지연 기자 2024. 11.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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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인종차별 용납 안 해… 서포터스 영구 퇴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선수.

축구선수 이강인(23)이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훈련장에서 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데 대해 사과받았다. 다만 이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됐다.

PSG는 1일(한국시각) X(옛 트위터) 등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이강인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마르세유와의 더비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선수단은 훈련장을 방문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는데, 그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말을 외쳤다.

아시아인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건 ‘서양인들 눈에 동양인들의 외모가 모두 비슷하다’는 뉘앙스가 담긴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손으로 두 눈을 양쪽으로 찢는 것과 함께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잘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가 인종차별 피해에 시달린 일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다. 영국에서 뛰는 손흥민(31·토트넘)은 온라인상에서 “개고기나 먹어라” 같은 인종차별적 게시물의 주인공이 된 바 있고, 심지어 경기 도중 상대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첼시 팬이었던 관중은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관중석 쪽으로 다가오자 양손으로 두 눈을 찢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 논란을 불렀고, 이후 현지 법원은 그에게 벌금 726파운드와 3년간 축구 관람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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