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나서 두 발로 척척”…현대차,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선봬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11.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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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관절을 쓰고 이족보행 하며 부품을 옮기는 공장형 로봇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1일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한 댓글은 "로봇이 실패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회사의 영상보다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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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나서 두 발로 척척”…현대차,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선봬 [사진=영상 캡쳐]
사람처럼 관절을 쓰고 이족보행 하며 부품을 옮기는 공장형 로봇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1일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로봇이 바닥에 누워있다가 관절을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로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6개월여 만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신형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방식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모습이다.

“앉았다 일어나서 두 발로 척척”…현대차,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선봬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틀라스는 머신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공간에 수납한다.

아틀라스의 작업 도중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가 이동식 보관함을 몰래 옮기는데, 아틀라스는 당황하지 않고 제 위치를 찾아 엔진 커버를 집어넣는 등 우수한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

실수도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동작 실패 상황까지도 대응하는 모습이다. 아틀라스가 작업을 수행하다가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고 다시 정상 작업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앉았다 일어나서 두 발로 척척”…현대차,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선봬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상 댓글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에 대한 칭찬과 동작 실패 상황에서의 대응력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한 댓글은 “로봇이 실패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회사의 영상보다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율적인 작업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현장 투입 시점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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