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처박힌 차량에 시신 방치…대홍수 스페인, 치안 불안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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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폭우로 진흙에 박혀버린 차량 내부에서 시신들이 방치되는가 하면,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 발렌시아 지역을 지나는 스페인의 주요 고속도로와 교량도 대부분 정상적인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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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폭우로 진흙에 박혀버린 차량 내부에서 시신들이 방치되는가 하면,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내린 기습 폭우의 집중 피해를 본 스페인 발렌시아의 도로와 철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발렌시아 3개 지하철 노선이 모두 폐쇄됐다면서 발렌시아와 수도 마드리드를 잇는 고속철도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마드리드까지 가는 고속철 노선은 심각한 훼손으로 앞으로 3주가량은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발렌시아 지역을 지나는 스페인의 주요 고속도로와 교량도 대부분 정상적인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렌시아의 주요 거리와 도로에서는 현재 수천 대에 이르는 승용차와 트럭들이 두꺼운 진흙탕에 처박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도로 침수가 시작될 때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사람들의 시신도 일부 차량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재난으로 상점들이 폐쇄되자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약탈 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침수를 입은 상점가에서 벌인 약탈범 체포 작전에서 한꺼번에 39명을 검거하고 다량의 도난품을 회수했습니다.
당국은 약탈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치안력을 증원 배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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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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