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vs 흙수저…누가 승리 퍼갈까!
황민국 기자 2024. 11. 1. 10:20
울산 vs 강원, 1일 K리그1 36R 맞대결
새로운 왕조의 탄생이냐, 아니면 시·도민구단의 첫 반란이냐.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강원FC의 K리그1 36라운드는 올해 프로축구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판이다.
울산은 승점 65점으로 2위 강원에 승점 4점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이 올해 강원과 4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22년부터 시작된 울산의 정상 독주가 3년 연속으로 늘어난다.
“3년 연속 우승을 해야 왕조”라고 강조했던 김판곤 울산 감독의 목표이기도 하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왕조는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년~2021년) 둘 뿐이다.
울산이 믿는 구석은 역시 정상을 밟아본 선수들만 갖고 있는 우승 DNA다. 우승컵이 걸린 중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과거 울산이 라이벌인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에 밀리며 만년 2위에 그쳤던 원인이었다. 울산이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2013년과 2019년은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다.
울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승 DNA가 풍부한 전북 출신 미드필더 신형민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고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성과로 보답받았다. 울산은 올해도 시즌 중반 감독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잠시 4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8월 말부터 다시 선두를 되찾아 왕조 탄생에 한 걸음을 남겨놓고 있다.
울산이 강원에 갖는 일방적인 천적 관계도 조기 우승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울산은 2013년부터 강원을 상대로 안방에서 15전 전승을 달린다. 프로축구 역사상 특정 팀 상대 최다 홈 연승 기록이다.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원정에서만 한 차례 패배했을 뿐 홈에선 두 번 모두 승리했다. 또 강원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만 통산 9골을 터뜨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주포 주민규가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6일 만에 골 가뭄을 털어낸 것도 반갑다.
반대로 강원은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른다. 강원이 울산을 꺾는다면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강원은 다득점에서 60골로 울산(55골)보다 앞서고 있어 승점이 같으면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다. 강원 창단 첫 우승이자 시·도민구단 최초의 우승이라는 쾌거가 기다리고 있다.
강원의 부족한 우승 경험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양민혁(18)의 슈퍼 DNA다. 2006년생 고교생 K리거인 그는 올해 11골 6도움(이상 공동 5위)을 올린 히트상품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양민혁은 올해 6.8골(xG)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11골을 터뜨려 골 결정력 1위로 공인받고 있다.
양민혁은 멀티골을 터뜨렸던 7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이후 6골을 기록하고 있어 같은 시기 최다골을 자랑한다. 무더위가 극심했던 8~9월 4경기에서의 침묵을 깨고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양민혁은 지난 26일 김천 상무전(1-0 승)에서도 결승골로 우승 경쟁에 공헌했고, 울산을 상대로도 골이 기대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이미 확정된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남은 경기 동안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승 도전을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승점 4점차 1-2위 격돌…기업구단 울산, 살아난 주민규 + 안방 강원전 15연승 ‘리그 3연패’ 조기확정 자신만만…‘시도민구단 우승’ 새역사 쓰고픈 강원, 골 감각 물오른 양민혁 앞세워 반격
새로운 왕조의 탄생이냐, 아니면 시·도민구단의 첫 반란이냐.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강원FC의 K리그1 36라운드는 올해 프로축구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판이다.
울산은 승점 65점으로 2위 강원에 승점 4점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이 올해 강원과 4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22년부터 시작된 울산의 정상 독주가 3년 연속으로 늘어난다.
“3년 연속 우승을 해야 왕조”라고 강조했던 김판곤 울산 감독의 목표이기도 하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왕조는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년~2021년) 둘 뿐이다.
울산이 믿는 구석은 역시 정상을 밟아본 선수들만 갖고 있는 우승 DNA다. 우승컵이 걸린 중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과거 울산이 라이벌인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에 밀리며 만년 2위에 그쳤던 원인이었다. 울산이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2013년과 2019년은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다.
울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승 DNA가 풍부한 전북 출신 미드필더 신형민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고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성과로 보답받았다. 울산은 올해도 시즌 중반 감독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잠시 4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8월 말부터 다시 선두를 되찾아 왕조 탄생에 한 걸음을 남겨놓고 있다.
울산이 강원에 갖는 일방적인 천적 관계도 조기 우승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울산은 2013년부터 강원을 상대로 안방에서 15전 전승을 달린다. 프로축구 역사상 특정 팀 상대 최다 홈 연승 기록이다.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원정에서만 한 차례 패배했을 뿐 홈에선 두 번 모두 승리했다. 또 강원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만 통산 9골을 터뜨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주포 주민규가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6일 만에 골 가뭄을 털어낸 것도 반갑다.
반대로 강원은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른다. 강원이 울산을 꺾는다면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강원은 다득점에서 60골로 울산(55골)보다 앞서고 있어 승점이 같으면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다. 강원 창단 첫 우승이자 시·도민구단 최초의 우승이라는 쾌거가 기다리고 있다.
강원의 부족한 우승 경험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양민혁(18)의 슈퍼 DNA다. 2006년생 고교생 K리거인 그는 올해 11골 6도움(이상 공동 5위)을 올린 히트상품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양민혁은 올해 6.8골(xG)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11골을 터뜨려 골 결정력 1위로 공인받고 있다.
양민혁은 멀티골을 터뜨렸던 7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이후 6골을 기록하고 있어 같은 시기 최다골을 자랑한다. 무더위가 극심했던 8~9월 4경기에서의 침묵을 깨고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양민혁은 지난 26일 김천 상무전(1-0 승)에서도 결승골로 우승 경쟁에 공헌했고, 울산을 상대로도 골이 기대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이미 확정된 양민혁은 “강원이라는 팀에서 남은 경기 동안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승 도전을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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