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분기 영업손실 1088억…전기차 캐즘 ‘직격탄’

김은경 2024. 11. 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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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 분기 6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 385억원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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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43억…전년비 68.8% 감소
‘메탈가 하락·전방 수요 둔화’ 영향
“유럽·북미 수요로 내년 실적 개선”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54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5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환율 및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원을 반영하면서 마이너스 412억 원을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 분기 6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 385억원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이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났다.

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변화와 전방 수요 둔화 등 적자 요인이 언제 개선되느냐를 실적 개선 관건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돼 주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하지만 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분기 실적 변화.(자료=에코프로)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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