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인판티노 FIFA 회장 “중국이 원하면 넘버원 될 수 있다”

양승남 기자 2024. 11. 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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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2023 AFC 시상식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원한다면 1위가 될 수 있다”며 중국 축구계와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30·31일 중국을 방문해 FIFA 공식 스폰서 행사에 참석하고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1일 중국 포털 넷이즈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스폰서 행사를 만난 뒤 중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에 대한 ‘말치레’와 조언을 함께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 송카이 회장이 FIFA U-20월드컵과 U-17월드컵 개최 의사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만 개최를 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아주 훌륭하게 해낼 것이다. 나는 중국의 행사 조직 우수성을 봤다. 남자 청소년 축구, 여자 청소년 축구, 성인 축구 등 이 분야에서 중국이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중국 축구의 발전 지원 계획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항상 중국 축구의 발전을 지지해 왔다. 중국 축구를 돕고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계획을 다룰 것이다. 현재 FIFA는 학교 인재 개발 프로그램과 기타 많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축구계와 팬들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달콤한 말을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당신이 중국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가 중국이 무엇을 할지, 중국의 다음 행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 점에서 언제나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중국이 원하면 넘버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을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며 독려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정몽규 회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는 “8년 전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 연설에서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나에게는 중국 축구에 대한 계획이 있고, 이 계획도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FIFA 회장으로서 중국 축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국은 깊은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축구는 이래서는 안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중국 방문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에 힘을 실어줬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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