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파리 마스터스 출전한 가스케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쉽지 않다"

김홍주 2024. 11. 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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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38살의 베테랑 리샤르 가스케(프랑스)가 현역 마지막으로 홈에서 열리는 파리 마스터스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였으나 1회전 탈락 후 코트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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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가스케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38살의 베테랑 리샤르 가스케(프랑스)가 현역 마지막으로 홈에서 열리는 파리 마스터스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였으나 1회전 탈락 후 코트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최고랭킹 7위까지 올랐던 리샤르 가스케는 투어에서 16승을 거두었다. 가스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플랜을 밝혔다.

가스케는 지난 10월 10일 프랑스 미디어 「레퀴프」를 통해 내년 프랑스오픈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올해 파리 마스터스는 그에게 마지막 출전인 셈이다. 가스케는 1회전에서 지주 베르그스(벨기에)에게 3-6 4-6으로 져 탈락했다.

경기 후에 거행된 특별 세리머니에서 감격에 참 모습을 보인 가스케는 "아직 나의 커리어를 되돌아 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일에는 항상 처음과 마지막이 있지만, 이번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니까"라고 솔직한 기분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내년 프랑스오픈에서의 은퇴라는 큰 결단을 내린 이유가 자신의 현재 랭킹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마스터스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내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내가 지금의 랭킹(133위)에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나는 세계 130위로 이번 시즌을 마치려고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커리어를 끝내는 결단을 내린 이유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은퇴를 결정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운 좋게도 컨디션도 좋고,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어, 앞으로의 시합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오픈까지는 다치지 않고 최대한 즐기고 싶다."

가스케는 2025 시즌에는 프랑스오픈 전까지는 주로 자기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만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몽펠리에와 마르세유에서 마지막으로 뛰고 싶다.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챌린저나 프랑스오픈 외에도 모나코에서도 예선을 뛰고 싶다. 좋은 시즌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멋진 대회가 몇 개 있으니까...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파리 마스터스나 프랑스오픈 중 어느 대회에서 은퇴할 것이냐고 많은 사람들이 물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은퇴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이 대회를 마치게 돼 매우 감동적이다."

화려한 한손 백핸드로 팬들을 사로잡은 가스케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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