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실내코트에서 강한' 움베르, 알카라스 격침 [파리마스터스]

위고 움베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위고 움베르(프랑스, 18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를 꺾었다. 최근 1년간, 자국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실내코트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움베르인데, 이번 2024 ATP 1000 파리마스터스에서 올해 두 차례 그랜슬래머인 알카라스를 돌려세웠다. 움베르의 올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8강 진출은 4월 몬테카를로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움베르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마스터스 단식 16강에서 알카라스를 6-1 3-6 7-5로 꺾었다.

알카라스가 범실을 남발하며 1세트는 움베르가 손쉽게 가져갔고, 2세트는 알카라스가 정신을 차리며 순식간에 세트올이 됐다.

3세트에서 양 선수의 높은 집중력이 발휘됐다. 두 선수 모두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직전인 마지막 12번째 게임에서 3세트 첫 브레이크가 나왔다. 움베르는 더블브레이크포인트 기회를 맞이했고(15-40), 알카라스의 마지막 백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결국 경기가 끝났다.

2023년 중순까지 30~40위권을 전전하던 움베르는 작년 이맘때부터 세계 20위권으로 올라섰다. 그 시작은 11월 열린 프랑스 메츠오픈(ATP 250) 우승이었다. 메츠오픈은 프랑스에서 열린 실내코트 대회였다.

이후 움베르는 올해 2월 프랑스 마르세유오픈(ATP 250)에서 또다시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랑스 실내코트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것이다. 움베르가 실내코트에서 강하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준 대회였다.

실제로 움베르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여섯 개의 ATP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 중 세 대회가 실내코트에서 열렸다.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캐나다)와 함께 실내코트에 유독 강한 선수가 바로 움베르인 것이다.

알카라스를 꺾으며 움베르는 BET 365 대회 우승 배당율이 4위로 뛰어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4강에는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선택이다. 움베르는 4강에서 조던 톰슨(호주, 28위)을 상대한다.

파리마스터스 8강 대진은 아래와 같다.

홀게르 루네 vs 알렉스 드 미노
알렉산더 즈베레프 vs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vs 카렌 하차노프
위고 움베르 vs 조던 톰슨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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