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보다 쉽고 싸다고?…리모델링 공사비도 ‘평당 1천만원’ 우스워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 기조 속 원자재값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추진이 수월하다고 알려진 리모델링 현장에도 공사비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가 첫 투입되는 등 이해 당사자 간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합-시공사 갈등…서울시 코디네이터 투입도
특히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추진이 수월하다고 알려진 리모델링 현장에도 공사비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가 첫 투입되는 등 이해 당사자 간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후 아파트 단지 중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운 소규모 아파트들은 최근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목동우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이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목동신정청구아파트는 신정롯데·신정현대·신정쌍용 등과 통합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15년 이상 단지부터 추진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최근 신축 아파트 수요 증가 등으로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이라고 해서 재건축보다 무조건 수월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리모델링은 기존 구조체를 유지하면서 일부를 해체하고 증축하는 사업으로, 착공 후 내부마감재를 철거해 기존 구조체의 안전을 확인하고 전수안전진단 및 구조보강범위를 확정해야 한다.
기존 구조체의 상태가 예상보다 불량할 경우 보수·보강의 공법 변경과 추가적인 설계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다. 현재 이촌 현대는 내부 마감재 철거 후 드러난 현장 여건이 좋지 않아 설계변경이 동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조합에 공사비 인상(3.3㎡당 542만원→926만원)과 공사기간 연장(2026년 1월→2027년 5월)을 요구했고,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 하에 조합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이촌 현대는 1974년 준공돼 50년을 경과한 단지다. 지난 2006년 조합을 설립했으나 주민 갈등과 글로벌 금융위기, 공사비 인상 갈등 등으로 시공사가 3번 바뀌었다.
2020년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후에도 2021년 광주 학동 붕괴사고 후 건축물관리법이 개정되는 등의 이유로 해체 심의가 강화돼 2022년 8월에야 착공할 수 있었다.
이후 지하 증축을 포함한 설계변경으로 인해 인허가가 지연됐고, 부지 내 오염토 발생 등으로 공사가 또 지연되면서 지난해 12월에 이르러서야 토목공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공사비, 공사기간 등과 관련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평당 926만원인데, 이미 리모델링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한 단지들도 많다.
지난해 8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은 인허가 추진 중이며, 공사비가 평당 998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포스코가 수주한 문래대원아파트는 평당 공사비가 897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주요 리모델링 사업장은 현장 여건에 따른 추가 공사비가 반영되지 않은 채 책정돼 있다”면서 “착공 시에는 물가 상승, 추가 공사비 증액 등으로 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사례도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일 金(음력 10월 1일) - 매일경제
- “엄마, 곧 도착해요” 50m 남기고 참변…유족 “마지막 통화일 줄이야” - 매일경제
- 박명수 “조세호 축의금 100만원”에...홍진경은 “120만원 이상” 이유 있다는데 - 매일경제
- 94년생인줄 알았는데 사실은…배우 한소희 나이 속였던 충격적 이유 - 매일경제
- “5호선 끝자락 아니었어?”…이 동네, 초대형단지 입주로 상권도 완전히 달라졌네 - 매일경제
- “땀 흘리는 저 사람 수상해”…공항 입국장 밀수범, 이 기술에 딱 걸렸다 - 매일경제
- “서울 시민들도 노벨상감이네요”…축하 현수막 문구에 놀랐다는 이 사람 - 매일경제
- ‘코인 김남국’ 文에 직격탄...“尹정권 탄생시킨 원죄 있는데 신선놀음” - 매일경제
- “속옷에 고3 제자 체액”…2살 아이 앞에서 외도한 여교사 - 매일경제
- 일본축구 슈퍼스타 아들 “손흥민 좋아…엄마 한류팬” [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