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재계 30위권 '껑충'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기업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자산총액 26조원 규모로 재계 순위 30위권에 진입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한앤코와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맺었다. 지난 5월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추가 지분 25.53%를 확보해 총 54.77%로 늘었다. 거래금액만 1조7300억원 가량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EU·중국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완료했다”며 “한온시스템에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인수로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한온시스템 기술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양사는 우선 해외 영업망을 공동 활용한다. 원자재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SCM)을 결집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과 인프라 등 업무 절차와 조직문화도 융합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한온시스템 등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환영 인사와 포부를 전했다.

조 회장은 “지주사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으로 프로액티브 리더로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또 “양사 인력과 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