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화성 남양고, 경기 등록문화유산 등재…도 공립 최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0년 역사를 지닌 경기 화성시 남양고등학교의 옛 본관이 경기 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등재됐다.
1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양고 구 본관이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70년 역사를 지닌 경기 화성시 남양고등학교의 옛 본관이 경기 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등재됐다. 국가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첫 번째 단추가 끼워졌다.
1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양고 구 본관이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화성지역은 물론 경기도내 공립학교 중 최초다.
남양고 구 본관(행정동)은 6·25전쟁 당시 마을주민과 학생, 지역 유지, 미군 등이 합심해 지었다. 전쟁 속에서도 남양지역 주민들의 교육열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벽체는 외부에 화강석을 조적조로 쌓고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지붕은 왕대공 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졌다. 주요 구조부의 형태가 건립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시기 우리나라 교육시설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건물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한 이유다.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도 문화재 등재 추진 이유였다. 아직까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지만 전문가의 조언과 관리를 받아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재 등록이 필요했다는 게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광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민관군이 합심해 건립한 학교로서 건축 과정의 의미가 크고 역사적 가치가 큰 남양고등학교 구 본관을 체계적 관리를 통해 그 의미를 유지하고 널리 활용할 계획”이라며 "보존 가치가 높은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도 등록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남양고의 시초는 남양고등공립학교다. 고등공립학교는 중학교로 진학하지 못한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다. 지금은 사라진 제도로, 정규교육과 사회교육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남양고등공립학교는 1949년 인가를 받아 60여 명의 학생을 수용했다. 당시는 교실이 없어 남양유치원과 남양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 이후 1950년 6월23일 중학교 설립을 위한 기성회를 조직했지만 이틀 뒤 6.25 전쟁이 발발했다. 휴전시기인 1952년 정영덕 선생 등의 활동으로 기금을 모아 1952년 10월15일 기공했다.
1953년 4월22일 그동안 남양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남양고등공민학교 학생들을 모아 남양중학교를 개교해 운영하다, 1954년 4월9일 남양고를 개교했다.
한때 남양고 행정동에 대한 철거논의도 있었다. 1층짜리 건물로는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하기에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남양고가 경기도교육청의 그린스마트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당시에도 철거논의가 있었다. 건물 노후화에 따른 대책 마련의 차원이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졸업생들의 존치 의견은 한결같았다. 남양고가 전쟁 당시 남양면민들의 후학 양성에 대한 열망, 지역민들이 직접 피땀을 흘리며 학교를 지었다는 자부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MBC 사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성구 씨와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몰래 직장 男동료와 카풀했다가 '이혼 통보'…"억울해요"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비즈니스석 승객에 무릎 꿇고 사과한 男승무원…중화항공서 무슨 일?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서울 20~40대 미혼여성 절반 "난자동결 고려"…대졸 이상 88%
- 107세 할머니 이마에 '10㎝ 뿔' 났다…"장수 상징인가?"
- 무인점포서 바코드만 찍고 '휙' 나가버린 여성들…결국 검거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
- 뱀 물려 찾은 응급실…날아온 치료비 청구서엔 '4억원' 찍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