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6개 독립 바퀴·모터로 요철도 무사 통과"...현대로템이 처음 공개한 소방로봇은

김청환 2024. 11.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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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 에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 로봇을 내놨다.

물 탱크를 장착한 이 로봇의 뒤편에는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주입구가 있는데 일반 소방차에서 사용하는 65㎜ 구경이다.

현대로템은 이 시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방로봇 네 대를 내년 성능 시연을 거쳐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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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센서 기반 AI 카메라로 시야 확보
65㎜ 구경, 분당 수톤 소화수 발사, 고출력
현대로템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최초 공개한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무한궤도 대신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6개의 독립 바퀴와 모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깊이 패이거나 솟은 요철(凹凸) 구간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고성능을 갖춘 셈이다.

현대로템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 에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 로봇을 내놨다. 현대로템의 방산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전기차이기도 하다.

원격·무인조종이 가능한 이 로봇을 처음 봤을 때 공기주입을 하지 않는 '에어리스' 타이어가 가장 눈에 띈다. 6개의 바퀴 휠 안에는 각각 전기모터(인 휠 모터)까지 장착해 내구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화상 센서 기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달아 화재로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도 시야 확보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카메라로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화수(水)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로봇은 화재 탐지뿐 아니라 초기 진압 성능도 강하다고 한다. 물 탱크를 장착한 이 로봇의 뒤편에는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주입구가 있는데 일반 소방차에서 사용하는 65㎜ 구경이다. 분 당 수 톤의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최대 시속 50㎞로 움직이며 현대차그룹이 출시중인 승용 전기차 이상의 고출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뜨거운 열기 속에 노출되는 소방 로봇인만큼 자체 보호 능력도 튼실하게 갖췄다. 이 로봇은 가스관을 연상 시키는 철제 관이 둘러치고 있는데 관의 곳곳에서 소화수를 뿌려 차체를 보호하는 용도다. 차체에 단열 덮개도 장착할 계획이다. 이 로봇에 들어있는 이차전지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 시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방로봇 네 대를 내년 성능 시연을 거쳐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측은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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