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8천명 쿠르스크에"…러시아는 '답변 거부'
[앵커]
미국은 북한군 8천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다며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 한미 장관회의를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천명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으로,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군에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키고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최전선 작전에 북한군을 투입할 의도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투입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또는 전투지원 작전에 참여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앵커]
앞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죠?
지금까지 북한군 파병을 부인해 왔던 러시아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천명이 주둔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표를 향해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 병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미국 측 고위 외교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인 병력 규모와 함께 북한군의 쿠르스크 주둔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었는데요.
당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회의장에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자리에 있던 차석대사는 답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네벤자 대사는 전날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안보리는 다음 주 월요일쯤(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연일 북한군 파병 동향을 공개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내 매체와 인터뷰를 했네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KBS와 한 인터뷰에서 며칠 내로 북한군과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교전을 벌였고, 전사자까지 나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과 러시아가 공병 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수의 민간인도 러시아의 군수 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무기 지원도 원한다며 한국에 올 대표단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는 화포와 방공 시스템 등을 포함해 비공식적이지만 중요한 요청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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