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중국인" 이강인 인종차별한 PSG 팬, 영구 퇴출 결정

서포터스 가입 영구 금지 조치
훈련 직후 이강인에게도 사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은 팬을 영구 퇴출했다.

PSG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에 연루된 팬은 서포터스 가입이 영구 금지됐고, 선수는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PSG와 마르세유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벌어졌다.

PSG는 마르세유와의 라이벌 매치 '르 클라시크(Le Classique)'에 앞서 팬들과 만나 공개 훈련 행사를 진행했다.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지칭했다.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이강인에게 외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엔 "저 팬은 우릴 바보로 만든다", "이런 짓을 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야",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비판 댓글이 빗발쳤다.

결국 PSG는 구단 차원 징계를 결정했고 물의를 일으킨 팬을 영구 퇴출했다.

축구계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강인은 과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중국인(Chino)이라고 불리는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울버햄튼의 황희찬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도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편 PSG는 오는 3일 오전 1시 랑스와의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이강인은 지난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리그 5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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