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노조, 또 성명문 발표…"정몽규 4선 막으려면 탄핵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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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은 붕괴됐다. 대의원들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식에 공감한다면 탄핵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4선 저지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오직 대의원총회를 통한 탄핵의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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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한축구협회 노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 노조는 지난달 31일 "대의원들이여, 한국 축구 위기 수습에 앞장서주길"이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30조 선임 임원의 사임 및 해임 3항에 따르면 '총회는 선임 임원의 일부 또는 전체에 대해 해임을 의결할 수 있으며, 해임은 재적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발의되고 재적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후략)'이라고 되어 있다. 대의원 34명 중 18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몽규 회장 해임 안건이 상정되며, 23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임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협회 노조는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은 붕괴됐다. 대의원들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식에 공감한다면 탄핵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4선 저지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오직 대의원총회를 통한 탄핵의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지난 9월엔 정몽규 회장에게 불출마 선언을 촉구한 적이 있었다.
당시 노조는 정몽규 회장에게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며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이 최근 정몽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1년을 돌아보는 시상식인 애뉴얼 어워즈 2023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AFC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을 비롯해 FIFA의 인판티노 회장도 참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것이 문제없다"며 정몽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AFC의 살만 회장까지 대한축구협회를 지원 사격했다.
살만 회장은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축구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의 지원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미래를 봐야 한다. 때때로 불안정성은 모두를 다치게 한다"며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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