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르노 압구정`, 착공 이어 본PF 전환 성공
프로젝트 성공 이력 등 꼼꼼히 살펴야… 하이엔드도 옥석가리기 중요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라파엘 모네오의 두번째 역작인 '에테르노 압구정'이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디벨로퍼 넥스플랜은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옛 효성빌라 부지)에 조성되는 '에테르노 압구정'의 본 PF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간데이어 이번 본 PF 전환까지 성공하면서 사업에 더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에테르노 압구정의 PF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20년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훈풍 분위기에 힘입어 우후죽순으로 공급된 하이엔드 주택들이 지난 1~2년 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좌초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공급된 대다수의 하이엔드 주택들은 본 PF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수년째 첫 삽도 못 뜨고 있거나 장기간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착공에 들어간 사업장조차 공매에 넘어가는 등 좌초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약 2년 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 PF 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악재가 겹치며 초고가 주택 개발사업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금융당국이 PF 사업성 평가를 한층 강화한 상황에서 '에테르노 압구정'이 착공에 이어 본PF 전환에 성공한 것은 높은 그동안 쌓아 올린 안정성이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테르노 압구정'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옛 효성빌라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37~949㎡ 총 2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지 면적만 5,128㎡로 에테르노 청담보다 약 1.6배 크다.
층별로는 △지상 1~2층 코트야드 맨션(복층형) 3가구, △지상 3~9층 테라스 맨션(단층형) 21가구 △지상 10층 디럭스 펜트하우스(단층형) 2가구 △11~12층 그랜드 디럭스 펜트하우스(복층형) 2가구 △지상 13~15층 슈퍼펜트(복층형) 1가구 등 각기 특색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설계된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약 5.48대에 이른다.
'에테르노 청담'의 시공은 고급주택 전문 건설사인 장학건설이 맡았으며, '에테르노 청담'의 시공을 맡았던 현대건설은 에테르노 압구정 프로젝트 관리사(PM)로 참여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에테르노 압구정의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맡았다. 에테르노 청담에 이은 두번째 작품인데다 전통적인 부촌인 압구정 이미지에 걸맞게 고급스러움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시간을 초월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라파엘 모네오의 건축 철학이 반영돼 강남 내에서도 차별화된 고급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단지 외관은 힘이 있는 우아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한층 높였고, 가로 선과 수직 기둥을 적절히 활용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담아 파사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라파엘 모네오는 사업지 방문 당시 에테르노 압구정에 대해 일대의 '왕관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만큼, 노후 단지가 즐비한 압구정 일대에 새로운 건축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우수한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가까이에 압구정로, 선릉로, 도산대로, 올림픽대로, 성수대교, 영동대교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청담동 명품거리, 압구정로데오, 갤러리아 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여기에 청담아트센터를 필두로 각종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도산공원 및 청담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분양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하이엔드 주택들이 시공사 선정이나 PF 문제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에테르노 압구정은 착공부터 PF 전환까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며 높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에테르노 압구정은 강남 내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압구정이라는 입지 가치와 에테르노 청담을 능가하는 스케일로 조성되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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