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폭우 사망자 158명으로 늘어…50여년 만의 ‘최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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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58명까지 늘어났다.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발렌시아 등 남동부에 닥친 폭우로 158명이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발렌시아 지역 사망자가 155명이나 됐고,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는 2명, 안달루시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1973년 스페인 남동부 지역인 그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 등에서 폭우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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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58명까지 늘어났다.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발렌시아 등 남동부에 닥친 폭우로 158명이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발렌시아 지역 사망자가 155명이나 됐고,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는 2명, 안달루시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발렌시아의 파이포르타 마을에서 강둑이 무너져 최소 40명이 숨졌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앙헬 빅토르 토레스 영토 정책부 장관 발표를 토대로 여전히 수십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속도로와 거리가 물에 잠기면서 갇힌 운전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스페인 남동부 지역인 그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 등에서 폭우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큰 피해가 발생한 발렌시아 법원 건물은 임시 영안실로 바뀌었다. 발렌시아에서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박물관, 공공 도서관 등도 모두 문을 닫았다.
스페인 기상청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나 이번 주 내에 비가 다시 온다고 예보했다. 앞서 기상청은 발렌시아 근처 치바 마을에 단 8시간 만에 1년 치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로 발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연구그룹인 클라이밋 센트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스페인 폭우는 저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열대 대서양에서 과도한 수분을 운반하는 ‘대기 강’(atmospheric river)에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최소 50~300배 더 높아졌다고 짚었다.
수해 현장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집에 머물면서 응급 서비스의 권고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이 재앙의 순간에 그들과 가까이 있다”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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