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피해자가 귀신으로 나타난다고”…담당 교도관 증언(‘꼬꼬무’)

‘꼬꼬무’.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교도소 수감 후 피해자들이 귀신으로 나타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유영철에 대한 이야기가 조명됐다.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면담해온 이윤호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수감 얼마 뒤 “잠을 못이룬다”며 찾아왔었다고 밝혔다. 이 전 교도관은 “이유를 묻자 피해자들이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 그 때문에 잠을 못자 너무 피곤하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유영철은 자신이 있는 독거실 내 화장실 천장에서 3~4명 정도가 귀신으로 자꾸 나타난다는 주장을 했다고. 이에 패널들은 “인과응보”, “피해자, 유족에 용서를 구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느냐”며 유영철의 행동에 분노했다.

유영철의 피해자 중 아직 시신이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다고.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묻었다고 하더라. 현장 검증때 갔는데 3구 정도를 못 찾았다. 그 시신이 귀신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유영철의 사이코패스적인 행각은 또 있었다. 유영철에게 가족 세 명을 잃은 유족 고모씨는 유영철을 용서하기로 하고 영치금을 넣어주고 면회를 가기도 했다고. 그러나 유영철은 면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에게) ‘왜 안나가느냐. 나 같으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텐데 왜 안만나려 하냐’고 물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유영철은 유족에게 사과가 아닌 살해 과정을 설명하려 했다고.

이 전 교도관은 “가족 세 분이 피해를 봤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 앞에서 용서를 구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살해됐는지 말할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그 말을 듣고 정말 사이코패스구나 느꼈다”고 경악했던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이전에도 절도, 강간, 폭력 등을 저지른 전과 14범이었다. 2005년 6월 사형 선고를 받은 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