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다고 믿었던 게 정말 옳은 걸까[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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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은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경계선을 넘어섬을 삶의 한 형태로서 충만한 열정으로 그려낸 서사적 상상력"이 있다고 밝혔다.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은 제목의 '기묘함'을 다양한 줄거리와 설정으로 뽐낸다.
그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사고와 같은 일이라는 것을 작품 '실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토카르추크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독자들이 느끼는 감각의 한계를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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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최성은 옮김│민음사
한림원은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경계선을 넘어섬을 삶의 한 형태로서 충만한 열정으로 그려낸 서사적 상상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간 경험의 지엽성과 특수성을 언어적 재간으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은 제목의 ‘기묘함’을 다양한 줄거리와 설정으로 뽐낸다. 기묘함의 문을 여는 첫 작품 ‘승객’은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옆자리 승객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내 비행기라는 공간은 사라지고 옆 승객의 유년 시절과 노년을 괴롭히고 있는 괴상한 꿈속으로 들어간다. 마치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들이 주변을 잊고 책 속에 빠져버릴 것이라는 근미래를 내다보는 듯하다. 그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사고와 같은 일이라는 것을 작품 ‘실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출장 일정을 마친 한 교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여성을 마주하곤 구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옷에 묻은 피는 순식간에 그를 용의자로 몰아간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발생해 인생 전체가 급격한 반전을 마주하는 일. 사실 모두 알고 있다. 실제 인생이란 그렇다는 것을.
토카르추크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독자들이 느끼는 감각의 한계를 시험한다. 기묘한 이야기 속에서 그가 묻고 또 묻는 것은 단 하나다. 옳다고 믿었던 것이 정말 옳으냐고,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정말 아는 것이 맞냐고. 284쪽, 1만5000원.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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