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7·34주기"…故유재하·김현식, 너무 일찍 떠난 천재 뮤지션 [MD투데이]

이승길 기자 2024. 11. 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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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재하-김현식 / '사랑하기 때문에' 재킷 커버-에이엠지글로벌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천재 뮤지션 故 유재하와 김현식이 각각 37주기, 34주기를 맞았다.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향년 2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선 고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유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술에 취한 친구의 차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택시와 충돌해 사망했다. 유해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용인 공원묘지에 묻혀 있다.

고인은 사망 불과 4개월 전인 그해 8월 20일 데뷔 앨범이자 유작이 되어 버린 솔로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초기에는 인정 받지 못했으나, 사망 후 재조명 받으며 크게 사랑 받았다. 총 9개 트랙이 담긴 유재하의 1집은 타이틀곡 '사랑하기 때문에'를 비롯해 '그대 내 품에',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가리워진 길' 등 각각의 곡들이 다시 평가 받았다.

한양대학교 작곡과에서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고인은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첼로 등 웬만한 악기는 모두 능숙하게 다룰 정도로 음악에 특출한 일가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더불어 1집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편곡까지 직접 완성했다.

지난 1989년부터 고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1회 대상자인 조규찬 이래 유희열, 김연우, 정지찬 등을 배출했다.

故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후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가수 故 김현식 역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간경화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33세.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은 생전 절친했던 관계다. 유재하와 김현식은 1985년 봄여름가을겨울이란 그룹으로 인연을 맺어 이후에도 음악적으로는 물론이고, 인간적으로도 서로 아꼈다고 전해진다. 11월 1일. 유재하와 김현식이라는 한국 음악계 보석 같은 가수들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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