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만에 총선 참패 이시바…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금주의 인물]
1. 중의원 단독 과반 실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거센 책임론에 직면한 것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자민당은 지역구(소선거구) 및 비례대표 선거에서 191명의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기존보다 56석이 줄어든 자민당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합쳐도 215석에 그치며 중의원(465석)의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놓친 것은 15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가 던진 조기 총선 ‘승부수’가 자민당의 의석수는 줄고, 유권자의 분노만 확인한 ‘자충수’가 된 것이다. 지난해 말 불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태 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는 부패 정당 이미지를 해소하려 했지만, 단기간에 정치개혁을 증명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패배 후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고, (선거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국정은 한시라도 멈출 수 없다”며 직책 완수 의지를 밝혔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2. 한국시리즈 타율 0.588 KIA 타이거즈 김선빈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28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데는 ‘작은 거인’ 김선빈(35)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KIA의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총 99명)에서 46표(득표율 46.5%)를 얻어 김태군(45표)을 1표 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김선빈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케이스. 김선빈의 키는 165㎝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전 발표하는 등록선수 중 항상 단골 ‘최단신’으로 이름을 올렸고, 올핸 삼성 외야수 김지찬과 김성윤(이상 163㎝)에 이어 3번째로 작다.
2017년엔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도 차지했다. ‘키 작은 선수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뜨린 김선빈은 MVP 수상 후 “‘키가 한계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한국시리즈 MVP를 받고 모든 편견을 깨뜨린 것 같아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3. ‘지옥에서 온 판사’ 시청률 고공행진 배우 박신혜
배우 박신혜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새삼 주목받았다.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의 흥행에 이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박신혜는 지난달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구를 맡았다. 광주 출신으로 KIA의 오랜 팬인 그는 5차전이 KIA의 승리로 끝나며 팬들로부터 ‘승리 요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시구를 마친 후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박신혜는 KIA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엄마, 사람들이 나 ‘승리 요정’이래!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신혜는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로도 호평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옥에서 온 악마가 판사의 몸에 빙의되어 인간 세상의 악인들을 직접 처단하며 지옥으로 보내는 내용을 담은 법정 판타지물이다. 박신혜는 극 중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죄인 10명을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맡은 강빛나 역을 맡았다.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 중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4. 취임 6개월만에 탄핵 위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임현택(54)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빠졌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0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서 의협 대의원 103명은 10월 24일 의협 운영위원회에 임 회장의 불신임안 등을 처리할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으로 의협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회장은 지난 3월 정부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바라는 의사들의 지지를 업고 직선제로 진행된 의협 회장 선거 사상 최다 득표율(65.4%)로 당선됐다. 하지만 5월 1일 취임 후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대응 미흡, 간호법 국회 통과 등으로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 대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 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을 빚는 등 여러 차례 막말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5. “상장뒤 글로벌 기업 도약”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통해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미래 사업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을 통해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홍콩반점·새마을식당·한신포차·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또 가정간편식(HMR)·가공식품·소스 등 다양한 식품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 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2018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연기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에 재도전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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