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산하 투비소프트재팬 본부장 “일본 DX 강력 추진에 연 매출 70억 목표”

최종범 2024. 11. 1. 09: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산하 투비소프트재팬 본부장
 
투비소프트재팬은 AI 기반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의 일본법인으로 2008년 '연락사무소' 형태로 도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소 보수적이고 아날로그 문화 중심의 일본시장에서 15여 년간 조금씩 시장 파이를 넓혀온 투비소프트재팬은 굵직한 일본 대형 은행 및 증권사에 UI/UX 개발툴 넥사크로를 잇따라 수주하며 어엿한 IT 회사로 자리 잡았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디지털전환(DX) 정책과 함께 제품은 물론 회사 인지도 제고에 나선 투비소프트재팬의 윤산하 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Q. 투비소프트재팬에 대한 소개한다면?

2008년 도쿄 내 연락사무소로 시작한 투비소프트재팬은 대표 UI/UX 개발툴 넥사크로(현지명 넥사크로 비욘드) 판매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2년 법인 전환 이후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4년 투비소프트가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M&A 전략으로 미국 UI 플랫폼 기업 넥사웹(Nexaweb)과 넥사웹재팬을 인수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넥사웹재팬에서 투비소프트재팬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경영지원본부, 사업본부, 기술지원본부 등 조직에 16명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일본시장에서의 성과는?

일본 대형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굵직한 레퍼런스를 쌓고 있습니다. 일본이 세계 톱 경제대국인 만큼, 금융산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투비소프트재팬은 금융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닛신화재해상보험사와 JPX총연, 미쓰비시전기, 간사이전력 등이 있으며, 최근 미쓰비시전기는 이례적으로 기존 플러그인 기반의 넥사웹을 웹 기반의 넥사크로로 바꾸는 컨버팅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2022년 3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5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업계가 침체되었던 점이 기저효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하드웨어를 바꾸는 시기, 신규 프로젝트 시작 등 시기의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 일본 정부가 디지털정부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기업마다 DX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투비소프트재팬 임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올해를 포함해 내년, 내후년 매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산하 투비소프트재팬 본부장
 
Q.일본시장에서의 시행착오 및 타개 전략은?

당시 국내 소프트웨어가 국외로 진출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일본 기업문화 자체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굉장히 보수적이고 레퍼런스가 없으면 좀처럼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보니 처음에는 영업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히타치, 후지쯔 등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고 차근차근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매뉴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모든 업무 과정을 매뉴얼화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고 있습니다. 세미나나 컨퍼런스 참가도 아주 중요합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직접 소통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FIT(금융국제정보기술전)와 같은 대형 전시회에 참여할 때는 한국 본사 직원들이 지원을 나올 정도로 본사 지원도 큰 힘이 됩니다. CS나 기술적인 어려움도 실시간으로 본사에서 피드백을 해주니 현지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큽니다.

Q. 2025년, 더 나아가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일본 정부의 DX 정책 가속 시점이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노하우와 영업 파이프라인,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레퍼런스를 늘려 연 매출 7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내년 목표입니다. 한국 기업보다는 인바운드 환경의 오프소스 계열사들을 경쟁사로 보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 전환도구보다는 Devpro, UXpro 제품들로 도입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투비소프트가 중점으로 추진 중인 '로우코드' 개발 도구를 널리 알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또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현지에서의 SI 브릿지사업도 고민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최종 목표는 5년 안에 투비소프트재팬이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입니다.

Q. 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1년이 되었는데 소회는?

투비소프트재팬에 와서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여건으로 근무 환경을 바꾸니 분위기가 쇄신되고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이게 올해 투비소프트재팬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제 부임 1년 차라 부족한 점도 융화할 부분도 많지만 직원들이 잘 따라와 주고 믿어준 덕분에 저 역시도 많이 배우며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회사를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