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즐기는 로제, K팝 새 역사 썼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전 세계가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는 10월 18일 공개 하루 만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세계 3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애플 차트, 유튜브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3개 차트를 모두 석권한 K팝 가수는 로제가 처음이다. 10월 29일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8위로 데뷔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핫100 8위는 K팝 여가수로 최고 순위다. K팝 여가수 종전 최고 기록은 13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이었다. 또한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이 또한 K팝 여가수 최고 순위에 올랐다. 아파트가 전 세계 음원 차트에서 종전 K팝 기록을 갈아치우며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역대급 K팝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독성 강한 비트에 매료
아파트의 폭발적 인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확인된다. 아파트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유튜브 공개 24시간 만에 2500만 회를 기록하더니, 5일 만에 1억 회 돌파, 11일 차에는 1억9000만 회를 넘겼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는 '챌린지'와 '밈'이 확산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가수 윤수일의 1982년 히트곡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로 불리면서 다시 소환됐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로 시작되는 윤수일의 아파트는 로제의 신곡 발표 이후 지니뮤직 기준 스트리밍이 190% 급증했다. 윤수일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당대 최고 히트곡으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찾아갔지만 그 가족이 이미 해외로 이민을 떠나 '쓸쓸한 아파트'만 남아 있었다는 스토리다.
아파트 신드롬에 로제가 자신의 SNS에 종종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거주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제는 현재 서울 용산구 '용산 푸르지오 써밋' 펜트하우스에 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가 거주하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272㎡로 용산에서는 유일한 복층 구조다. 방 4개와 화장실 3개, 주방, 다이닝룸, 테라스가 있으며 한강과 남산, 서울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현재 용산 푸르지오 써밋 37층 펜트하우스는 매매가 100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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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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