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75억불…전년比 4.6% 증가… 반도체 수출 40% 늘어 (종합)

윤희훈 기자 2024. 1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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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57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10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5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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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0월 수출입동향 발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 기록
무역 흑자 32억불… 17개월 연속 흑자
지난 10월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부두에서 선적 및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57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월 수입액은 54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6% 증가하며, 2023년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은 56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실적 대비 40.3% 증가했다.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DDR5・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제품 전환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54.1%), 무선통신기기(19.7%) 등 다른 IT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성능・고부가 휴대폰 부품 수요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컴퓨터 부품에선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양호한 수준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도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인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신차 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 수출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한국GM의 주말특근, 연장근로 등을 통한 생산 확대도 증가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5.9%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개월 동안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물량 증가세가 단가하락 영향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화학(40억달러, +10.2%)은 2개월 만에, 섬유(9억 달러, +2.5%)・가전(7억 달러, +5.0%)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된 제품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9%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중국·미국 등 5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실적인 122억달러(+10.9%)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 또한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3.4%)로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대(對)EU 수출은 53억달러로 5.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5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이 17.9% 감소했으나, 반도체(+19%), 반도체장비(+52.2%) 등 에너지 외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10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달러 개선된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9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3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중동 사태, 러・우 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어느 시점에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 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주요 업계·경제단체·전문가와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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