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선상데크…지하화 묘수? 악수?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올해 초 대전역 지하 통합 개발 계획을 밝힌데 이어, 최근엔 선상 데크를 만드는 계획을 정부 공모에 제출했습니다.
두 사업 모두 대전역에 획기적인 공간 혁신이 가능할 거란 기대가 높지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전시가 발표한 대전역 그랜드 플랜.
대전역사 지하를 9층 깊이까지 파 기업 홍보관과 회의실, KTX환승역에 주차장까지 만드는 내용입니다.
대전시 출범 100년이 되는 2048년 완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3월 11일 : "생활·문화·경제 융복합 지하도시를 조성하고 명품 랜드마크 건설, 도시숲 조성, 입체 복합 역사 조성을 추진합니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공모에는 철로 위에 데크를 만드는 계획을 별도로 제출했습니다.
대전역 구간 철로 위에 기둥을 세운 뒤 바닥형태의 데크를 설치하는 건데 문제는 앞서 발표한 지하 복합개발 사업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자칫 애써 지은 일부 구조물을 부수는 매몰비용이 발생할 수 있단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현실성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전시는 지하복합 개발을 먼저 발표하긴 했지만, 시기 조절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민호/대전시 철도정책과 광역철도팀장 : "(2048년 목표) 대전역 지하 통합개발은 전체 대전 도심철도 지하화를 할 때 추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조만간 현장 실사 등 심사절차에 착수할 예정으로, 사업성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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