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독버섯 ‘주의’…식중독 잇따라
[KBS 대전] [앵커]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산행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산에서 채취한 독버섯을 먹고 탈이 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생하는 야생 버섯의 대부분은 독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로 인근 나무에 화려한 색상의 '삼색도장버섯'이 층층이 피어 있습니다.
주변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인데, 부패를 일으키는 균이 있어 식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야생 버섯이 대량으로 피어나는 시기를 맞아 버섯을 따려는 등산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저번에 따 갔는데 먹는 버섯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거 괜찮다고 그래서 지금 따러 가는 중인데..."]
하지만, 국내에 분포하는 버섯 2천 2백여 종 가운데 독버섯이거나 독성 여부가 불분명한 버섯은 77%에 이릅니다.
최근 충남 아산에서는 야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은 50대 여성이 식중독 증상을 일으켰고, 경북 문경에서도 마을 주민 10명이 채취한 버섯을 먹고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석무/아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교 : "구토를 하거나 복통, 이런 식으로 독을 빼내려는 증상을 보이고요. 심하면 땀 많이 흘리고 배도 아프고 심한 경우는 이제 의식장애까지..."]
또, 임산물을 무단 채취하는 것은 절도에 해당합니다.
[백운형/중부지방산림청 산림보호팀장 : "채취 자체가 산주 동의 없이 하면 불법 채취이기 때문에요. 형사 처벌이라든지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독버섯 대부분이 가을철에 자라나는 만큼 모양만 보고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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