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버프’ 없었다…달리지 못한 ‘사직의 추추트레인’, 외야 경쟁 소용돌이가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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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모으고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기대에 걸맞는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냥 기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왔다.
주로 좌타자에게 집중된 외야 선수단 상황이다.
전문 외야수이자 발 빠른 대주자 요원인 장두성과 경쟁력을 비교하기에는 역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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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많은 기대를 모으고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기대에 걸맞는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냥 기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왔다. 그리고 다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추재현은 지난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1군에서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찾아오면서 김태형 감독 앞에서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추재현은 2020년 전병우(현 삼성), 차재용(은퇴)와 2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을 끝내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7월 상무에서 전역할 때까지는 57경기 타율 3할1푼3리(195타수 61안타) 4홈런 30타점 OPS .802의 성적을 남겼다.
군 입대 전과 현재는 다른 상황이 됐다. 구단 수뇌부와 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 그리고 외야진 상황도 추재현에게 마냥 호의적이지 않다. 추재현 입대 전에는 외야진이 허허벌판이었다. 주전을 누구로 세울지 정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 윤동희 황성빈 그리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로 주전 외야진이 완전히 세팅됐다.
백업진도 쟁쟁하다. 지난해 1라운드 지명 신인으로 올스타까지도 선정됐던 김민석에 장두성 김동혁 등 외야진 백업 뎁스도 나쁘지 않다. 주로 좌타자에게 집중된 외야 선수단 상황이다. 추재현이 마냥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자신을 보여주기에도 모자랄 시간, 부상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1군 2경기에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뒀다. 2군에서 치를 마지막 공식전 성격의 경기인 울산-KBO Fall League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추재현은 5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OPS .929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결승전에서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밀고 당기며 타구를 외야 골고루 보냈다.
추재현의 강점은 아무래도 타격과 강한 어깨다. 스윙 자체가 부드럽고 체구(178cm 86kg)에 비해 장타 능력도 갖추고 있다. 손목 힘과 스윙 스피드로 만들어 내는 장타력이다. 또한 투수로도 140km의 공을 뿌렸을 만큼 강견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전문 외야수이자 발 빠른 대주자 요원인 장두성과 경쟁력을 비교하기에는 역부족하다. 컨택 능력 자체도 김민석과 비교해봐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추재현의 능력치와 잠재력을 두고 골고루 잘하지만, 특별한 능력은 없다는 일각의 평가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추재현으로서는 자신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어필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스스로도 상무에서 "상무에서 2군 경기를 뒤었지만 이제는 1군에서 어떻게 하면 내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고 멘탈적으로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타격을 위해 기다리는 타격 마인드를 버렸다고. "그동안 공을 많이 재고 쳤는데, 그것보다는 초구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계속 배트를 내려고 했다. 1군에 오면 어려운 투수들이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격관을 바꾸면서도 추재현의 성적은 유지됐다. 이제 자신을 보여줄 일이 남았다. ‘전역 버프’는 없었지만 본격적인 경쟁의 시간은 2025년이 될 예정이다. 추재현은 2025년 외야진 경쟁의 소용돌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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