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주택비중 '뚝' 수익성은 '쑥'
3Q 매출 1.9조, 영업익 833억…전년比 3.7%↑
주택 매출비중 작년 61% → 올해 50%
원가율 80%대로 낮추고, 수익성은 4%대 회복
DL이앤씨가 주택부문 매출 비중을 확 줄이면서 원가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반토막 났던 영업이익이 작년 수준을 회복했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주택 매출비중 50%에 '원가율' 개선 뚜렷
DL이앤씨는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9189억원, 영업이익 83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7% 증가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0% 이상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53억원을 냈다.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5조8796억원, 영업이익은 1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27.1% 줄었다. 지난 분기 미분양 손실위험 등을 선반영하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DL이앤씨(해외법인 포함, DL건설 제외)의 3분기 누계 기준 부문별 매출액은 주택 2조267억원, 토목 6488억원, 플랜트 1조368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과 토목은 각각 전년 대비 15.4%, 1.1% 줄었다. 반면 플랜트는 같은 기간 50.7% 성장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체 매출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누계기준) 60.5%에서 올해 3분기 50.2%로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원가율이 가장 높은 주택부문 비중을 50%까지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원가율은 직전분기 대비 2.4%포인트 개선된 87.8%를 기록했다. 누적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88.7%에서 올해 3분기 89.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100% 자회사인 DL건설도 3분기 원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3.4%포인트 줄어든 92.2%를 기록하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3분기 209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8% 늘었다.
이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3분기(4.38%)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분기 1.57%까지 내려앉았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4.34%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원가율 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과 달리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영업익·신규수주 목표액 60%대 달성
3분기 신규 수주는 2조9134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조1232억원) 대비 43.1% 감소한 규모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약 2조4000억원 규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수주 실적이 포함된 기저효과가 컸다.
주택부문에서는 1조7399억원을 수주했다. 7월 초 잠실우성 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하 공사비 3817억원)으로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냈다. 8월 말에는 도곡개포한신(4385억원), 10월 자양7구역(3607억원)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부문은 6839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 8월 영동 양수발전소(4818억원) 공사 수주 규모가 컸다. 플랜트부문은 1293억원을 거뒀다. 이달 2546억원 규모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를 추가해 곶간을 더 채웠다. 플랜트는 연말까지 약 2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3분기 말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30조9089억원에서 5.4% 줄어든 29조2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DL이앤씨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수주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관련기사 : DL이앤씨, 상반기 영업익 43%↓…연간목표도 줄여(8월1일)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은 연간 목표치(8조6000억원)의 68%, 영업이익은 목표치(2900억원)의 61%를 달성했다. 신규 수주 누적액은 5조9715억원으로 목표액(10조3000억원) 대비 58% 달성에 그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신규 수주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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