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7명' 케플러 "계속 사랑해 주실지 불안, 빈자리 채우려 애썼다"[TEN인터뷰]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실 계속해서 저희를 믿고 사랑해 주실지 불안했어요. 저희를 사랑해 주시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까 얘기도 많이 나눴어요."(김채현)
그룹 케플러가 기존 9인조에서 7인조로 새롭게 돌아왔다.
케플러(Kep1er)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6집 'TIPI-TAP'(티피탭)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번 활동부터는 강예서와 마시로가 빠진 7인 체제로 활동에 나선다. 김채현은 "아홉 명에서 일곱 명으로 변하는 과정 중에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헤쳐나가지 못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분들을 헤쳐나가면서 멤버들이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어떤 욕심을 갖고 있는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단함을 쌓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면적으로도 그렇고, 무대에서도 그렇고 더 멋있는 그룹이 될 것 같더라. 계속 욕심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라며 확신에 찬 눈빛을 보였다.
김채현은 "7명으로 변하는 것 자체가 멤버 두 명이 빠지는 거기 때문에 이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볼까,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유진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레슨도 정말 많이 받았고 나간 친구들의 부분을 하기 위해 제스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같은 노래지만 또다른 매력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최유진은 "팀으로 뿐만 아니라 개개인으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 조건으로"라며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렇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개인 활동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서히 한 명씩 활동하는 중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예고했다.
케플러는 1일, 멤버 휴닝바히에의 친오빠 휴닝카이가 속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오는 4일 컴백한다. 남매의 활동 기간이 겹치며 서로를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됐다. 휴닝바히에는 "활동 준비하기 전부터 나올 음악을 들려주면서 서로 누구 음악이 좋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도 오빠의 노래를 너무 좋아했고, 오빠도 저희 노래를 너무 좋아했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서로한테 너무 좋은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쪽 음악이 더 좋은 것으로 결론이 났냐고 묻자 휴닝바히에는 "진짜 못 고르겠다"며 망설였다. 김채현은 "자신 있게 얘기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휴닝바히에는 "저희 노래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한 방송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케플러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WADADA'(와다다)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다연은 "봤다. 신기하고 뿌듯했다. 너무 유명하신 작가님이지 않나. 그걸 숏폼으로 보게 됐다. 숏폼을 통해서 저희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저희 안무를 방송에서 따라 춰주신 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작 일본인인 히카루는 이 영상을 접하지 못했다고. 히카루는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채현은 "한국 아티스트의 곡을 일본에서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남녀불문 사랑해 주시고 따라 해 주신다는 걸 느꼈다. '와다다' 같은 곡이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다. 빠르게 좋은 곡으로 찾아오고 싶었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새출발을 앞둔 김채현은 데뷔 초를 연상케 하는 핑크색 머리로 돌아왔다. 그는 "데뷔 때 핑크머리였다.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7인 재시작에도 핑크머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번 머리색이 지닌 의미를 풀어놨다. 김채현은 "감사하게도 팬분들 반응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어디를 가나 케플러의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 저희를 모르는 분들도 '이 노래 뭐야?'하고 찾아보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길거리에서도 우리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번 활동의 목표를 밝혔다.
휴닝바히에는 "국내 음원 차트도 좋지만 글로벌 그룹인 만큼 해외 음원 차트에 오르고 싶다. 가능하다면 빌보드 '핫백' 차트에 올라가 많은 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들어주시고 또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멤버 모두 서바이벌을 통해 발탁된 멤버들이다 보니까, 카메라를 사로잡는 매력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한 명 한 명 다 잘 보이거든요. 무대에서의 끼, 매력만큼은 저희 멤버들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연)
타이틀곡 'TIPI-TAP'은 속도감 있는 DnB 리듬에 하이퍼팝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생동감 있는 멜로디와 소프트한 신스 사운드로 밝게 진행되다가, 훅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qom 리듬을 하이브리드한 이색적인 시도로 중독성을 자아냈다. 사랑을 찾아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케플러만의 당차면서도 유니크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케플러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에는 캐치하고 감각적인 랩과 신비로운 멜로디가 조화된 하이퍼팝 기반의 댄스곡 'sync-love'를 시작으로 R&B 팝 곡인 'Drip', 반복되는 드럼 루프에 그루비한 보컬이 더해진 힙합 기반의 R&B 곡 'Bitter Taste', 포근한 신스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R&B 팝 댄스 곡 'Heart Surf' 등 다양한 곡이 담겼다. 케플러는 이번 앨범으로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케플러의 미니 6집 'TIPI-TAP'은 이날 오후 1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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