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 인종차별? PSG, 가차 없이 '무관용 징계' 철퇴→해당 발언 서포터 '영구 제명'+"사과도 진행"

이현석 2024. 11. 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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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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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매우 강력하게 대응했다.

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1일(한국시각) 'PSG가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들을 영구 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지난 27일 이강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보도했다. 발단은 PSG 오픈 트레이닝 영상이었다. 당시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참가한 이강인은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은 행사에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던 도중 한 팬으로부터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라는 발언을 들었다. 한 남성 팬의 발언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고, 해당 팬은 다른 선수들은 이름을 부르면서도 이강인은 중국인이라고 부르며 확실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SNS를 통해 퍼졌고, 프랑스 언론들은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을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프랑스의 우에스트 프랑스는 당시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팬이 나타났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의 분노를 자아낼 사건이다'라며 지적했고, 프랑스의 파리스 바이브는 'PSG 팬들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다. 적어도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선수들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강인이 이런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으로부터 'Chino(중국인)'이라는 발언을 들으며 지적을 받는 영상이 공개되어 감독이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치노는 동양인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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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파리지앵은 'PSG는 이강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한 서포터를 영구 제명했다고 구단 SNS를 통해 밝혔다. 해당 남성은 공개된 PSG의 오픈 트레이닝 영상에서 한국 선수인 이강인에게 노골적으로 중국인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공식 SNS를 통해 'PSG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사건에 연루된 팬은 팬클럽 가입이 영구 정지됐고, 선수는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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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파리지앵은 'PSG는 이미 관중석에서 발생한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앞서 레퀴프를 통해 동성애 혐오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차별적 행동을 근절하고, 팬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 환경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PSG가 인종차별 분야에서 계속해서 대항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도 'PSG가 이강인을 상대로 인종차별 사건을 일으킨 팬을 팬클럽에서 영구 추방했다. 당시 영상은 강한 반응과 분노를 유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후 PSG는 공식 SNS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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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구계는 꾸준히 인종차별 캠페인을 통해 이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몰상식한 팬들로 인해 꾸준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둔 시점부터 한국 선수들도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부터,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까지 인종차별로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의 경우 무려 팀 동료의 인종차별이었다. 손흥민을 인종차별 발언으로 괴롭힌 사람은 절친한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벤탄쿠르는 조국 우루과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터뷰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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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프리시즌 도중 일을 겪었다. 7월 세리에A 승격팀 코모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재키 찬(성룡)이라는 발언을 쏟아냈고, 울버햄튼은 이를 명확히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코모 구단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선수에 대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라는 강한 중징계를 내렸다.

축구계가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음에도 인종차별 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PSG와 같은 단호한 대처가 중요한 이유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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