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핵패권 지위 못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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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지켜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 명령을 미사일총국에 하달하고 전날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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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지켜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 명령을 미사일총국에 하달하고 전날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7687.5㎞(킬로미터)까지 상승하며 5156초(1시간 25분)간 1001.2㎞를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예정 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했다"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했다.
신문은 "당대회가 제시한 국가핵무력 건설 전망계획에 따라 공화국(북한) 전략무력이 '화성포-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무기체계"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데서 제1의 핵심주력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화성포-19형을 11축(좌우 바퀴 11개씩 총 22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했다. 화염의 색과 형태를 볼 때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체연료는 액체와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없어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만족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며 또한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로정(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며 "핵무력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신문을 보면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발사 현장에 데리고 나와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휘했다. 이번 사진에는 김주애의 뒷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고각 대신 정상각(30~45도)으로 발사하면 ICBM 핵심 능력인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할 수 있다. 정상각으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를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이 한미 정보당국의 예상을 깨고 ICBM을 기습 발사한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까지 과시하면서 사실상 '핵보유국'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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