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면 조작일 것"…명태균, 녹취 공개로 밝혀진 '거짓말'
[앵커]
명 씨와 대통령이 나눈 전화 통화의 녹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희 JTBC가 보도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명 씨는 "그런 녹취는 없다"며 조작과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실제 녹취가 등장하자 말을 또 바꿨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022년 5월 9일 :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러대.]
이 대화에 등장하는 대통령과 통화 녹취를 들었다는 제3자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입니다.
JTBC는 어제 김 소장이 이런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보도 직후, 자택 앞에서 만난 명 씨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명태균 (어젯밤) : 없어요. 그러니까 여태까지 말한 것 중에 그런 게 있냐고 없죠. {그 녹취 자체가 아예 없어요?} 없잖아요.]
민주당이 윤 대통령 통화 녹취 공개를 예고한 오전 9시.
소식을 들은 명씨는 그럴 리가 없고, 있다면 조작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어제 오전) : 나하고 통화한 육성이 있다면 그거는 조작이겠지.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왜 자꾸 해요?]
JTBC 보도가 거짓말이라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어제 오전) : 어젯밤에 딱 JTBC가 어제 공개하는 거 보고… 그런 거짓말을 어떻게 해요?]
하지만 말은 조금씩 왔다 갔다 합니다.
[명태균 (어제 오전)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나밖에 없어요. {그럼 선생님이 갖고 계신 거는 어떤 녹취인가요?} 아이 그런 거 묻지 마시고, 나는 여태까지 거짓말한 적 없어요.]
오전 9시 30분 결국 명 씨와 윤 대통령 녹취는 공개됐습니다.
그러자 명 씨는 "내가 고용한 사람이 녹음했고 윤 대통령과 대화 중간 내용은 녹음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물이 드러난 뒤에야 결국 인정한 겁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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