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 산업 키운다…“고급화·국제표준화 추진”
[앵커]
우리나라 김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산식품 가운데 최초로 수출 1조 원을 달성하면서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김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국제표준화'와 '김 등급제'를 추진해 '김 산업'을 대대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김 매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조미김을 찾는 손길이 많지만, 김으로 만든 과자도 인기입니다.
[다나카 쿠루미/일본인 관광객 : "한국 김은 일본 김에 비해 맛이라든가 식감이 전혀 다른데, 맛있어요. 그리고 일본과 다르게 인공적인 맛이 안 납니다."]
김은 수출 효자 품목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1조 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이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70%가 넘습니다.
이처럼 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김 원료인 '물김'의 국내 생산량은 60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고수온 문제로 안정적인 공급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정부는 내수와 수출에 필요한 물량을 늘리기 위해 김 양식장 2,700ha를 확대한 데 이어 먼바다 김 양식도 1,000ha 규모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품종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김 제품이 세계적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김 등급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차관 : "우리 식 명칭인 GIM(김), 김이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K-김' 그 자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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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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