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재하·김현식, 오늘 37주기·34주기…여전히 그리운 두 천재 뮤지션

김보영 2024. 11. 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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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원히 기억될 두 천재 뮤지션, 고(故) 유재하와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지 각각 37년, 34년이 흘렀다.

공교롭게도 유재하가 떠나고 3년 후 또 다른 천재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다.

두 뮤지션 모두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들이 만든 음악만큼은 질긴 생명력, 뭉클한 감동으로 세월이 흘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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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양대, 뮤지컬 ‘사랑했어요’)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원히 기억될 두 천재 뮤지션, 고(故) 유재하와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지 각각 37년, 34년이 흘렀다.

1962년에 출생한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 1일 중앙선을 침범한 택시와 충돌하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겪어 하늘의 별이 됐다. 당시 불과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이 더 컸다.

한양대 작곡가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유재하는 1987년 자신의 1집이자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생전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긴 채 떠났지만, 3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수많은 리메이크를 탄생시키며 찾아듣는 명반이 됐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우울한 편지’ ‘지난 날’ 등 모든 수록곡들이 명곡으로 불리며 여전히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부친은 아들의 음악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음악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장학회 주관으로 지난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경연대회를 발판으로 조규찬과 유희열, 김연우, 정지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양성됐다.

공교롭게도 유재하가 떠나고 3년 후 또 다른 천재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다. 1958년에 출생한 가수 김현식이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투병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현식의 나이 불과 32세였다.

김현식은 1980년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 1984년 2집 ‘사랑했어요’를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히 1989년 발매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경험하던 중 바로 이듬해인 11월 1일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1991년에는 그의 유작 앨범인 6집이 그의 사후 발표됐다. 고인은 간경화 투병 중에도 이 앨범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앨범에는 ‘내 사랑 내 곁에’를 바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등 수많은 명곡이 수록돼있다. 발매 당시 2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두 뮤지션 모두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들이 만든 음악만큼은 질긴 생명력, 뭉클한 감동으로 세월이 흘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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