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 타보니

김서연 기자 2024. 11. 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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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 130㎜ 확대… '쇼퍼드리븐카'의 정체성 각인
운전자도 즐겁다… 강력하지만 안정된 주행성능·인포테인멘트까지
지난 21일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서울 시내에서 경기 김포, 파주 일대 약 40㎞를 주행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 9월 내놓은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를 '대접'하는 차다. '쇼퍼 드리븐카'(운전사가 운전하는 차)의 정체성에 걸맞게 정숙한 승차감과 넓은 실내공간은 만족스럽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부드러운 조향감으로 운전자가 즐겁다. 다양한 인포테이먼트 기능, 향상된 사운드 시스템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서울 시내에서 경기 김포와 파주 일대를 왕복했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고속도로, 가벼운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주행했다.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 카' 성격 외에도 뒷좌석을 강조한 '쇼퍼 드리븐 카'를 지향하는 만큼 동승자 2명도 뒷좌석에 탔다.


130㎜ 늘어난 휠베이스… 뭐가 달라졌을까


측면은 길어진 차체의 곡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공력 성능을 개선한 '디쉬 타입 휠'이 장착돼 디자인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김서연 기자
부분변경된 G80 전동화모델은 '쇼퍼 드리븐 카'의 성격을 강화하며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기존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은 배터리 위치 때문에 뒷좌석 시트포지션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형은 휠베이스(축간거리)를 130㎜ 늘리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더욱 편안하다.
옆모양은 길어진 차체의 곡선을 강조한다. 공력 성능을 개선한 '디쉬 타입 휠'이 장착돼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만족시킨다. 늘어난 차체 길이만큼 도어패널도 늘어났다. 실내 환기와 채광을 위해 고급모델에만 적용되는 '오페라글라스'도 기존 모델에 비해 시원하게 확장됐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뒷좌석은 기존 모델 대비 레그룸은 83㎜, 헤드룸은 20㎜ 늘어났다. /사진=김서연 기자
신장이 193㎝인 동승자에게도 여유로울만큼 2열의 실내 공간은 넓었다. 기존 모델 대비 레그룸은 83㎜, 헤드룸은 20㎜ 늘어난 진정한 '회장님' 좌석을 마련했다. 동급 세단 대비 앞좌석 및 천장과의 간격이 여유로워 편안하다는 의견이다. 동승자는 "키가 크다보니 차 안에서 몸을 움직이기 불편해 세단을 선호하지 않는데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서 편하다"고 했다.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레그 서포트 기능도 추가돼 2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VIP 시트'라고 불리는 시트는 열선과 통풍, 레그레스트, 모션시트 기능을 갖췄다. 도어의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 전동식 도어 커튼 등은 '회장님처럼' 대접 받는 느낌을 준다. 2열에 설치된 두 개의 모니터는 독립적으로 작동해 넷플릭스 등 OTT와 유튜브,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고속·급커브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외부 소음이 없는 실내에서 새롭게 적용된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주는 즐거움도 배로 커졌다. /사진=김서연 기자
전동화모델답게 주행 시 정숙이 유지됐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 흡·차음재까지 확대 적용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실내에 새롭게 적용된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주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늘어난 휠베이스에 주행 안정감도 개선됐다. 130㎜나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모델보다 급커브길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을 느끼기 어려웠다. 비포장도로와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기존 모델 및 동급 세단 모델과 대비해 확실히 승차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안정성에 선회 시 각 바퀴의 토크를 최적 분배해 안정적인 회전을 돕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 회전반경을 축소하고 조향 반응을 높이는 능동형 후륜 조향 기능으로 조향효과까지 놓치지 않았다. /사진=김서연 기자
속도를 높일수록 묵직해지는 스티어링휠이 주는 부드러운 조향감도 일품이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5.1초의 가속력을 내는 듀얼모터로 가속력도 뛰어났다. 합산 출력 272kW, 합산 토크 700Nm의 힘을 자랑한다.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75km다.
1열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사진=김서연 기자
1열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사용자의 취향과 패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주행 중에도 불편함 없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운전대에 가려 디스플레이 일부가 잘 보이지 않은 점이다.

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원이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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